루리코인에서 영혼까지 탈탈 털리고(?) 엔코지로 향합니다. 엔코지는 이번 가을 여행 중 가장 기대를 안 했는데 가장 좋았던 곳으로 기억됩니다.
엔코지 입장료
원광사라 불리는 엔코지를 가을에 다녀왔습니다. 단풍 시기에는 일본 현지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공홈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주소 : 13 Ichijoji Kotanicho, Sakyo Ward, Kyoto, 606-8147 일본
📍 영업시간 : 오전 9시부터 ~ 오후 17시까지
엔코지에 도착하면 계단을 따라 입구로 들어가면 됩니다. 입구로 가는 길부터 잘 꾸며진 나무들을 보니 멋진 곳임을 알게 됩니다.
입구 산문을 지나면 우측에 매표소가 있습니다. 미리 예약한 메일을 보여주고 입장료를 계산하면 됩니다. 입장료는 성인 1,500엔입니다.
서운각
매표소를 지나 안쪽으로 길을 따라가면 됩니다. 가는 길에 소나무들이 참 많은데 관리가 엄청 잘되어 있어서 아주 멋졌습니다.
길 끝 좌측에는 관음보살 석상이 있습니다. 가을이라 잎이 다 졌지만 모두 벚꽃나무로 봄에는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고 합니다.
우측에는 즈이운카쿠라고 불리는 서운각이 있습니다. 이곳이 엔코지 첫 번째 코스입니다.
서운각 입구에는 새하얀 백사가 깔려있는 모래 정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분룡 정원으로 불리는 곳으로 흰색모래는 소용돌이치는 구름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돌들은 하늘을 자유롭게 나르는 용들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분룡 정원을 구경하고 서운각으로 들어가 봅니다.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됩니다. 내부에 화장실도 잘 되어 있으니 이용하면 됩니다.
곳곳에 창문 사이로 보이는 정원 풍경이 아주 좋았습니다.
서운각의 액자 정원을 보는 곳으로 가기 전 인생 사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어 찰칵~!!!
바닥에는 일본 전통 바닥 다다미식으로 되어 있고 고즈넉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엔코지를 검색하면 액자 정원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정말 한 폭의 그림이 액자에 걸려 있듯이 아주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엔코지가 참 좋았던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앉아 사진도 찍고 풍경을 바라보기도 하지만 누구 하나 시끄럽게 떠들지 않고 아주 조용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색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일본분들의 품격이 느껴졌습니다.
앞에 다녀온 루리코인과 유사이테이에 비하면 이곳은 그야말로 천국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들이 몇몇 입구에 앉아 있어서 잠시 뒤로 물러나 그분들의 여행을 지켜봅니다.
여유를 가지고 조금만 기다리면 입구에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이곳 말고도 볼거리가 많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레드 카펫이 깔려 있는 입구로 가서 저도 잠시 앉아 교토의 가을을 느껴봅니다. 이런 여유로움... 얼마 만인지...
정원에는 곳곳에 가을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12월 초가 되면 이곳은 단풍이 붉게 물들어 아주 멋진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엔코지 본당
서운각을 나와 엔코지 본당으로 가봅니다. 서운각도 충분히 좋았는데 본당에는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본당을 가기 전 좌측에 건물이 하나 더 있는데 입구에 사람들이 모여 있어 가보았습니다. 일본스러운 병풍이 아주 고급 져 보입니다.
엔코지 본당 입구는 한국의 한옥 같은 입구 모습을 지니고 있어 정감이 갔습니다.
본당에는 서운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다들 마루에 앉아 엔코지의 가을을 느끼고 있습니다.
건물 입구에는 술잔 모양의 수금굴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단풍잎이 물에 풍덩 했습니다.
이곳은 조용한 엔코지에 물이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면서 청량한 음색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엔코지는 불교 사찰이기 때문에 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여행 내내 절이라기보다는 마치 어마어마한 저택 같았습니다.
본당에 들어가는 곳은 건물 우측에 있습니다. 이곳 역시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됩니다.
건물 안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다도실이 있습니다. 대여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본당 안으로 들어가면 서운각처럼 정원을 볼 수 있는 액자 같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서운각 보다 훨씬 넓어서 앉아 쉬기 좋았습니다.
이곳에는 사람들이 좀 많았지만 일본 현지분들이 많아서 그런가 조용하게 오롯이 엔코지의 가을 풍경을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정원이 보이는 곳 한편에 앉아 잠시 동안 사색에 잠겨 봅니다. 북적북적거리는 교토에서 이런 여유로움이란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듯합니다.
액자 정원답게 곳곳의 프레임마다 각기 다른 풍경을 보여 주기 때문에 보는 시선에 따라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엔코지도 아직 단풍이 다 물들지는 않았습니다. 이곳 역시 단풍 명소기 때문에 단풍이 절정이 되면 아주 멋진 곳으로 변하게 됩니다.
앞서 보았던 루리코인의 정원처럼 이곳에도 정원에는 이끼도 잘 관리되어 있고 곳곳에 나무들도 관리가 아주 잘되어 있습니다.
엔코지 정원
엔코지 여행의 메인은 당연 공원처럼 꾸며진 정원이 아닐까 합니다. 엔코지의 정원은 십우도를 소재로 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여름에는 이곳은 신록의 눈부시게 빛나고 온통 녹색의 세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서운각에서 밖으로 나가면 바로 정원을 구경할 수 있어서 천천히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아침부터 계속 흐리던 날씨는 결국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만,
정원이 워낙 운치가 있다 보니 비가 오니 더더욱 좋았습니다.
건물 안에서는 보이지 않았었는데 산책을 하다 보니 안쪽에 연못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 연못은 교토 북부에서는 가장 오래된 세이류치 연못이라 합니다.
다른 곳은 정원에 나무들만 있었는데 이곳은 정원 규모가 꽤 있어서 그런지 연못이 있어 그 풍경이 더 좋았습니다.
연못 주위에 잠시 머물며 풍경을 감상해 봅니다. 건물 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 있습니다.
정원은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고 평지로 되어 있어 산책하기에 딱입니다.
연못을 지나면 색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입구를 마주하게 됩니다. 오쿄치쿠린으로 짧은 거리지만 대나무 숲이 자그맣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나무 사이사이 보이는 엔코지의 단풍 풍경이 아름다워 일본 화가 오쿄마루야마는 이곳을 모티브로 작품을 남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대나무 숲을 지나면 작은 공토에는 목조 가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불종이 달려 있는데 한국과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떠 있는 높이가 높고 불종 크기가 아주 미니멀합니다.
정원 끝에는 언덕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놓여 있습니다. 언덕을 올라가면 도쇼구 신사가 있다고 합니다.
비가 와서 신사로 가보진 못하고 멀찌감치 그 풍경만 바라보고 내려옵니다.
서운각 ▶ 정원 ▶ 본당 코스로 여행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토 세 번째 가을 여행지는 꽤 성공적으로 끝나고 이제 맛있는 점심을 먹으러 가봅니다.















































